임정수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등에 대한 관세 3배 인상을 지시하면서 반사 이익이 예상되는 국내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8일 오전 10시13분 현재 포스코그룹 계열의 포스코스틸리온은 전날 종가 대비 20.54% 오른 845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상한가까지 올랐다가 조정을 받았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알루미늄과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등을 생산해 판매한다. 미얀마에 도금·컬러강판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설비 생산량은 96만t(톤), 미얀마는 7만t 규모다.
강관 제품을 생산하는 하이스틸은 장 초반부터 상한가로 직행해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됐다. 알루미늄 제조사인 조일알미늄(11.46%), 삼아알미늄(8.46%), 남선알미늄(7.33%)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형 철강사인 대동스틸(23.84%), 신스틸(21.38%), 금강철강(13.37%)도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문배철강(6.14%), 넥스틸(4.67%), KG스틸(7.06%), TCC스틸(7.66%), 부국철강(3.17%) 등도 상승세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불공정한 통상 관행을 지적하며 철강재 관세 상향 정책 실행을 검토할 것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국산 특정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의 관세 평균은 7.5%로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직접 권고한 세율은 2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