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은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 전날 대장동 재판에 출석해 휴정 중 유튜브 생방송을 켜 투표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냈다. 재판 출석으로 선거 운동이 제한되자 온라인으로 막판 유세를 했다.
이 대표는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이 점심시간 동안 휴정하자 "가장 중요한 날에 하필이면 재판 일정이 잡혀서 갑갑하게 됐다"며 "제가 하지 못한 몫을 국민, 지지자, 당원 여러분께서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해서 부탁 말씀을 드리려고 방송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걱정되는 건 국민의힘의 엄살 작전과 읍소 작전에 흔들려서 그들에게 과반을 넘겨주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정상적인 민주 체제 아래에선 국민 뜻에 어긋나는 정권은 존재할 수 없어야 하지 않느냐"고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에 재판에 출석하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나타냈다. 그는 "법정에 출석을 안 할 수도 있지만, 원칙에 따라서 답답하고 억울해도 출석했다"며 "검찰이 이런 것을 노리고 마구잡이 기소를 하는 것이니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에서 구인할 수 있다고 얘기하긴 하는데, 다음 일자는 나갈 것이라서 구인할 일도 없다"면서도 "하지만 좀 말썽의 소지가 있었다"고 발언했다. 앞서 재판부는 이 대표가 선거를 이유로 지난달 재판에 허락 없이 지각하거나 불출석하자, 또다시 불출석할 경우 구인장을 발부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접전지로 분류되는 지역을 열거하며 시청자를 향해 "여기에 연고자를 꼭 찾아서 야당 후보, 민주당 후보를 찍어달라고 하자"며 "전국 어디에 계시든 전화 한 통, 문자 한 번, 만나서 설득을 꼭 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민주당을 지지하고 민주개혁 진영에 속해있으면 주변 사람도 성향이나 생각이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서울 용산구·성동구·마포구 등을 포괄하는 '한강 벨트'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충청 일부 선거구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