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AI 주도권 꿰찼다, ‘팹4’

최근 미국 증시에서 매그니피센트7(M7)에서 분화한 ‘팹4’가 주도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연합뉴스]

팹은 반도체 제조공장을 뜻하는 패브리케이션(Fabrications)의 약자로, 팹4는 반도체 공급망 협업을 확대·강화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협의체(팹4)에서 비롯된 의미다.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기업 중 올해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4개 기업을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 등 반도체 제조 주요 4개국으로 이뤄진 '팹4 협의체'에 빚대 팹4로 지칭한 것이다.

특히 팹4에는 4개 기업의 주가 상승세가 유난히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기가 막히게 좋은(Fabulous)’ 4개사라는 뜻도 있다. 실제 인공지능(AI) 반도체주로 주목받은 엔비디아는 1분기에만 83% 급등하며 뉴욕증시의 가파른 질주를 이끌었고 메타와 아마존, MS도 1분기 동안 각각 37.2%, 18.7, 11.9%씩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매그니피센트7에 속해 있는 테슬라와 애플은 각각 29%, 11% 급락하며 1분기 낙폭 1·2위주라는 불명예를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도 8% 상승하는데 그쳤다.

월가에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 뉴욕 대표 지수가 올해 1분기 동안 10% 이상 뛰는 강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도 AI 관련주로 주목받은 팹4 덕분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수 산출기관인 ‘S&P 다우존스 인디시즈’의 수석 지수 애널리스트인 하워드 실버블래트는 "팹4가 S&P 500지수의 1분기 상승 중 거의 절반을 담당했다"고 분석했다.

편집국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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