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정말 쓰레기 같은 욕설을 하고 그게 드러난 다음에 국민한텐 미안하다며 눈물 흘렸는데, 그게 악어의 눈물"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연제구 지원 유세에서 "저희가 읍소한다고 하니 이 대표가 '악어의 눈물'이라고 하던데 악어의 눈물이 뭔지 알려드릴까요"라며 "이 대표는 정작 그런 쓰레기 같은 욕설을 한 형수나, 정신병원에 보낸 형님한테는 아무 사과한 바가 없다. 그런 게 악어의 눈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이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도 내뱉었다. 그는 "자기가 죄짓고 처벌받고 나서 사법 시스템에 복수하겠다고 정치하는 게 맞는 건가"라며 "왜 우리가 2024년에 이따위 정치를 봐야 하나"라고 따졌다. 또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에 '범죄와의 전쟁'에 '깡패들 싸움에도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며 "조 대표와 이 대표의 명분은 대체 뭔가. 죄짓고 감옥 안 가겠다는 것 아닌가. 도대체 이 사람들 정치엔 명분이 없다"라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산 연제에 출마한) 김희정 후보와 저는 이재명·조국 같이 자기를 지켜달라고 여러분에게 징징대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어려운 일이 있어도 우리를 지켜달라고 요청하지 않을 거다. 그 대신 저희가 여러분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며 읍소했다. 그는 "저는 정치에 나온 지 97일밖에 안 됐고, 여러분은 아직 저를 한 번도 선택해주신 적이 없다. 저를 선택해달라. 여러분을 위해 일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부산 부산진구 지원 유세에선 "제가 잘 감시할 테니 사전투표든 본투표든 무조건 나가서 찍어달라"며 "국민의힘에 만족 못 하는 게 많을 것이다. 그런데 제가 온 다음에 여러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어떻게든 바꾸려고 몸부림치고 발버둥 치고 실제로 그래오지 않았나. 해보니 쉽지 않았지만, 저는 했다. 앞으로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여당에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제게 말해달라"며 "책임지고, 목숨 걸고,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