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학생 원하면 직접 대화'…의대생 복귀 독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동맹휴학 및 수업 거부 중인 의대생들을 향해 직접 대화할 의사를 밝히며 복귀를 독려했다.

이 부총리는 27일 강원 춘천에 있는 강원대학교를 방문해 총장, 의대 학장, 강원대병원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의과대학) 학생들이 원하시면 제가 직접 내려와서라도 대화를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0일 정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 증원을 발표한 이후 대학의 교육 여건 개선 계획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 부총리는 학생들이 돌아와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학생들은 우선 학교에 복귀해 학업에 임하면서 대학과 정부에 목소리를 개진해달라"며 "대학도 학생들이 복귀해 차질 없이 학업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탄력적인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마련해달라"고 했다.

집단 사직서 제출을 시작한 의대 교수들에게는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배우고자 한다면 교수님들께서는 강의실을 지켜주셔야 한다"며 "교수님들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환자 곁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단행동을 지속하는 것으로는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며 "대다수 국민들도 공감하지 못하는 집단사직 움직임을 멈춰주시고 함께 힘을 모아 대화를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 부총리는 증원된 의대 정원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의대에 재정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본과 시작까지 3년의 기간에 대학이 수준 높은 의학교육을 위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강한 의지를 가지고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부총리는 강원대를 향해 "이번 의료 개혁 취지에 맞춰 지역 인재가 우수한 의료 인력으로 양성될 수 있도록 2025학년도부터 지역인재 전형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여달라"며 "이를 통해 거점 지방대가 발전하고 지역 교육·의료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증원으로 강원대 의대 정원은 49명에서 132명으로 늘었다.

사회부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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