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기자
서울 강서을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맞붙는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권의 실정이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민생경제가 엉망이라고 꼽았다.
진 의원은 2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석열 정권의 실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라며 "나라가 망할 지경이라고 걱정들을 많이 한다. 4월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혼내야 한다고 생각해 투표 날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많다고 본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작년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7% 넘는 수치로 국민의힘을 넘어서 승리한 것을 언급했다. 진 의원은 "윤 정권을 매섭게 질타한 것인데 달라진 것이 없다"며 "민생경제가 엉망이다. 물가가 치솟아 살림살이가 힘들어졌고 금리가 너무 올라 대출이자를 감당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 정권은)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책은 내놓지 않고 엉뚱한 곳에 신경 쓰고 있다"며 "구민들은 강서에서 정권 심판을 시작했으니 이번 총선에서 확실하게 매듭짓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875원 대파값’ 발언 관련해서는 "대통령 방문에 맞춰 조작된 대파 가격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농협 하나로마트에 가서 대파 한 단 가격을 살펴봤다. 2950원이더라. 그것도 얼마 전까지 3950원이었던 것을 1000원 할인해서 2950원이라고 한다. 정부가 여러 가지 복잡한 설명을 하는데 그 설명과도 맞지 않는 가격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대파 한 단 가격이 875원이라면 우리 농민들의 생산 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걸 합리적 가격이라고 그러더라. 실망스럽고 국민들의 지적과 비판을 충분히 살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쟁자인 '친윤' 박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나타났던 득표율 17% 차이가 이번 총선에서 충분히 극복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 전 장관은 "(작년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자분들도 회초리를 때려야 할 때라며 민주당을 찍은 분들이 상당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약하고 있는 강서에 추진력이 있는 인물에 대한 갈증이 있다고 들었다. 저에게 '괜찮은 후보다', '이길 만한 후보가 왔다'고 응원해 준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대파 발언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물가를, 특히 식탁 경제에 미치는 물가를 낮추는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그런 논란이 생긴 것 같은데,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이고 경제에서는 또 물가를 잡는 것이다"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좋은 교훈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두 후보는 서로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진 의원은 박 전 장관에 대해 "만만치 않은 분"이라고 평했다. 그는 "국회의원도 두 번 했고 국가보훈부 장관까지 역임한 분 아니냐. 경륜이나 실력, 다 갖춘 분"이라며 "선거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더라. 끝까지 저도 최선을 다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 전 장관은 "진 의원은 야당 입장에서 강골이고 문재인 대통령이나 박원순 시장, 이재명 대표, 이런 분들하고도 상당히 가까운 분으로 알고있다. 표현하자면 무협지에서 상당히 내공이 깊은 고수 느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