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까마귀 날자 주가도 '고공행진'

나이트 크로우, 서비스 초기 동시접속자 기대 이상
올 하반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전망
위믹스 플레이 생태계 확장 기대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가 서비스 초기에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위메이드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동시접속자 수가 기대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위메이드 주가는 63.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3.3% 오르는 데 그쳤다. 국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359억원, 17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매드엔진이 개발한 나이트 크로우는 위메이드가 서비스를 맡았다. 위메이드는 매드엔진 지분을 40.6% 보유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12일부터 나이트 크로우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시접속자 수는 서비스 첫날 10만명을 기록한 뒤 8일 만에 30만명을 넘어섰다. 게임업계는 누적 매출액이 2000만달러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해 4월 국내에서 나이트 크로우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에 출시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에서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후 1년 가까이 나이트 크로우의 해외 출시를 준비했다. 게임 내 의뢰소, 개인 간 거래시스템 등을 블록체인과 연계하는 블록체인 게임으로 출시했다. 높은 완성도뿐만 아니라 게임 내 경제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초기 흥행몰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흥국증권은 올해 위메이드가 영업수익 9566억원, 영업이익 60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영업수익은 57.6%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규모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나이트 크로우의 해외 시장 출시 성과가 국내 출시 성과보다 좋을 것"이며 "중국 시장에 '미르4'와 '미르M' 등을 출시하면서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해도 나이트 크로우 지급 수수료와 해외 마케팅비 증가로 올 하반기에나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외에도 '판타스틱4 베이스볼'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다수의 기대작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이트 크로우의 초기 하루 평균 매출액을 8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이트 크로우 인기에 힙입어 위메이드의 실적과 주가 흐름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투자자가 늘었다. 일각에선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위믹스 플레이를 이용하는 게임 수가 증가하며 생태계가 커질 수 있다"며 "신작 흥행 가능성을 높여주는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자본시장부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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