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영화 '레옹'과 '블랙스완' 등으로 유명한 배우 나탈리 포트먼(42)이 프랑스 출신 유명 안무가 뱅자맹 밀피에(46)와 결혼 11년 만에 이혼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와 연예매체 피플 등은 포트먼 측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포트먼의 대변인은 포트먼이 지난해 7월 프랑스에서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달 이혼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피플은 두 사람의 관계가 지난해 5월 밀피에의 불륜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서 틀어져 돌이킬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트먼은 2010년 영화 '블랙스완'을 촬영하며 안무가인 밀피에를 만났다. '블랙스완'에서 포트먼은 정신분열적인 발레리나 역을 맡았는데 밀피에가 포트먼에게 발레를 지도하며 두 사람은 가까워졌다. 이들은 2010년 약혼 후 2012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빅서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동안 두 사람은 프랑스에서 거주해 왔으며, 슬하에 아들 알레프(12)와 딸 아말리아(7)를 두고 있다.
밀피에의 불륜 상대는 환경 운동가 카밀 에티엔(25)으로 알려졌다. 에티엔은 유명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친구로, 환경 관련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데 참여했다. 포트먼은 남편의 불륜 사실을 지난해 3월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밀피에는 에티엔과 자신의 사무실 건물을 드나드는 사진이 찍힌 후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포트먼 측 관계자는 "포트먼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으며, 현지 매체는 부부와 가까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밀피에는 포트먼에게 용서받을 수 있도록 모든 일을 하고 있다"면서 "그는 포트먼과 가족을 사랑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끝내 부부는 틀어진 사이를 봉합하지 못한 채 파경에 이르고 말았다.
이스라엘 출신인 포트먼은 13세 때 주연 '마틸다' 역을 맡은 영화 '레옹'의 흥행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블랙스완'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뉴욕시티발레단 수석무용수로 이름을 날렸던 밀피에는 이후 안무가로도 큰 성공을 거뒀으며, 2014년 프랑스로 귀국해 파리오페라발레단 예술감독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