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클래스 이 정도였냐' 손오공 주가 급등에 개미들 '황당'

코스닥 상장기업 '손오공'의 네이버 종목토론실(종토실)이 들끓고 있다. 8일 손오공의 주가는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2.21% 상승 마감했는데, 일부 누리꾼들이 "만화 '드래곤볼'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를 추모하는 의미 아니냐"고 주장하고 나서면서다.

이날 종토실에는 손오공의 주가가 오후 들어 왜 급등했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나왔다. 한 투자자는 "별다른 이벤트가 없었는데 갑자기 장중 16%까지도 올랐다. 오늘 별세한 토리야마 작가의 드래곤볼 주인공이 손오공이라서 그런 거냐"며 "국장은 정말 어이없는 이유로 오르는 것 같다"고 황당해했다.

국내 완구제조 기업 손오공의 주가는 이날 12.21% 오른 2940원으로 마감했다. [이미지출처=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이 외에도 "토리야마 작가와 이 회사가 무슨 상관이냐", "한국 유가증권시장의 클래스를 보여준 사건", "하다하다 '추모 테마주'는 처음 본다" 등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이날 오후 유명 일본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가 급성 경막하혈종으로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토리야마 작가는 글로벌 히트작 '드래곤볼'의 원작자로, 해당 만화의 주인공 이름도 '손오공'이다.

만화 '드래곤볼'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의 젊은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다만 손오공의 이차전지 시장 진출 소식이 뒤늦게 호재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완구 제조 기업으로 출발한 손오공은 지난해 말 임범진, 최원식 신임 이사를 각자 대표로 선임한 바 있으며,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이차전지소재 제조·판매·유통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손오공은 1996년 창업한 완구 제조 기업이다. 국내외 유명 만화의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해 각종 장난감을 만들어왔으며, 한때 세계 최대 완구회사 '마텔'의 독점 유통을 맡기도 했다.

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667억원, 영업익은 60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가장 최근에 공시된 실적 정보인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1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고, 영업익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슈&트렌드팀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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