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창덕궁 으뜸 전각인 인정전 내부가 공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다음 달 매주 수~일요일에 기존 해설프로그램(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과 연계해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고 23일 전했다.
국보인 인정전은 왕 즉위, 신하 하례, 외국 사신 접견 등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이 치러진 곳이다. 외관상 2층으로 보이나 위아래가 트인 통층 형태다. 한 단 높인 천장 중앙에 봉황 두 마리의 목조각을 달아놓아 권위가 극대화돼 있다.
안쪽에는 임금의 자리인 어좌(御座), 그 뒤에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그리고 봉우리 다섯 개가 그려진 일월오봉도가 있다. 곳곳에선 근대적 요소가 발견된다. 전등, 유리창, 커튼, 마루 등이다. 순종이 1907년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설치돼 전환기 궁궐의 모습을 보여준다.
입장은 회당 스무 명으로 한정한다. 수·목요일은 기존 정규 해설 관람객, 금·토·일요일은 '창덕궁 깊이 보기, 궐내각사' 사전예약자(15명)와 현장 접수(65세 이상 어르신 선착순) 관람객만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창덕궁관리소 누리집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