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의료계 집단행동 시 시립병원 진료 '저녁 8시'까지 확대

市, 의료 공백 최소화 '비상진료대책'
서울의료원 등 4곳 응급실 24시간 운영
25개 자치구 보건소 연장 진료 고려

서울시가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대비해 시립병원 8개소의 진료 시간을 확대하는 등 대응에 나선다.

시는 전공의 집단사직 등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예고된 가운데 의료 공백 및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정부의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이 이달 20일 함께 휴학계를 내기로 학생 대표들이 결정한 16일 서울 한 의과대학 인근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우선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현실화해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가 현재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될 경우 내과·외과 등 필수 진료과를 중심으로 시립병원의 평일 진료 시간을 오후 8시까지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서남병원까지 4곳은 응급실 24시간 운영을 유지해 비상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보건소에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구성해 평일 저녁 8시까지 진료 시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개원의들까지 집단행동에 동참할 경우에는 주말까지 진료를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서울시는 개원의, 수련병원 등 민간의료기관에 대해 진료 현황을 상시 점검하고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향후 의료계 집단행동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의료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집단행동 자제를 요청하고, 정부와 긴밀히 공조해 파업에 동참하는 전공의, 개원의에 대해 정부 지침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하는 등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회부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