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승만 기념관 건립 필요…지난 60년 과오만 부각'

오세훈 서울시장이 과오가 아닌 공로도 함께 바라봐야 한다며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 시장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60년 이상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 공(功)은 애써 무시하고 철저하게 과(過)만 부각해왔던 '편견의 시대'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출입기자 신년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그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 "피해야 할 '두 마리 개(견)'가 있다는 진중한 우스개가 있다. 바로 '편견'과 '선입견'"이라며 "한편의 시각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사회는 건강하게 발전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이 전 대통령의 공로를 강조했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 내내 독립운동에 헌신했고, 해방 후 북한·중국·러시아가 공산화된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수립했으며 6·25전쟁 직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한미 동맹을 굳건히 했다"며 "독립운동-자유민주주의-한미동맹 이 중 하나라도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이런 사실조차 인정하지 못하는 편견의 사회를 우리의 자녀들에게 물려줘선 안 된다"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초대 대통령의 공과를 담아낼 수 있는 기념관 건립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해 11월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캠페인을 진행하는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기념관 건립 기금 4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사회부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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