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의협회장 공식 퇴임… '작금의 사태 깊은 유감'

의대정원 확대 발표 일주일만에 사퇴
"책임지고 당연히 사퇴해야 생각"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공식 퇴임식을 했다. 지난 6일 사퇴 의사를 밝힌 지 약 일주일 만이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공식 퇴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이미지출처=대한의사협회]

의협은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대강당에서 이 회장의 공식 퇴임식을 열었다. 이 회장은 "이번 발표로 회원들에게 너무나 큰 실망과 우려를 밝혔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연히 사퇴해야 된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회장으로서 협상과 소통을 통해 우리 회원들의 권익을 최대화하고 국민과 함께 가는 의사협회를 만들고자 했지만, 이 결과에 대해 회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했다"며 "백의종군의 정신으로 항상 우리 의료계 발전을 위해 가장 아래에서 의료계 발전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고 함께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6일 정부의 내년 의과대학 입학 정원 2000명 확대 발표 직후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대한의사협회 회원 여러분께 올리는 글'을 통해 "무겁고 참담한 마음으로 회원 여러분들의 우려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자 합니다"며 "작금의 모든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의협 회장으로서의 모든 권한과 역할을 이제는 내려놓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2021년 5월 제41대 회장으로 당선돼 3년 가까이 회장직을 수행했다. 의협은 '의대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15일 전국 시도의사회를 통해 각지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오는 17일 전체 회의를 통해 집단행동 계획을 논의한다.

바이오중기벤처부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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