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현 “올드보이의 귀환?…실형 산 사람 정치 다시 못해야”

총선을 앞두고 '올드보이 귀환'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범죄 행위로 실형을 산 사람까지 (선거에) 나오는 것은 국민으로부터 정치 불신을 더욱더 쌓는 일만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윤 의원은 7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세상일이란 잘못되고 비정상이면 자기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를 하면 미래를 지향해야지 과거로 회귀하는 것은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9명을 공천 심사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저희 당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규정 14조를 보면 뇌물, 알선 수재, 사기, 횡령, 재산 범죄, 정치자금법, 선거법 위반 범죄 등이 있는 경우 원천적으로 공천을 배제하게 돼 있다”며 “이 외에도 공관위가 정한 ‘탈당 권유 이상 징계자, 성폭력 2차 가해자, 직장 내 괴롭힘이나 학교폭력, 마약 범죄를 저지를 사람, ‘입시, 채용, 병역, 국적 비리 4대 부적격 비리로 형사 처벌을 받은 자’들은 면접 등 공천 심사 자체를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 지역구인 경북 경산에 지난달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 그는 “최 전 부총리는 7년 전쯤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아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은 사건 이후 당을 떠났다가 복당되지 않은 상태”라며 “저희 당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규정 14조를 보면 뇌물, 알선 수재 등 뇌물 관련 범죄가 있는 경우에는 원천적으로 공천을 배제하게 돼 있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시한 공천의 도덕적 기준 공천 부적격자에도 해당한다”고 짚었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경산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서 경선 참여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 경산시민 대부분이 문재인 정권의 정치 보복 탄압의 희생양이라고 알고 계신다”며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난달 논평에서 “최 예비후보는 2014년 10월 국정원장으로부터 1억원의 현금을 받아 2019년 7월 징역 5년, 벌금 1억5000만원에 추징금 1억원을 선고받고 구속됐다”면서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으로 처벌까지 받았음에도 반성은커녕 경산시민을 우롱하고 총선 출마를 시도하며 또다시 권력 야욕을 부린다”며 최 전 부총리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슈1팀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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