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혼조마감·국내 우호적 환경…코스피 강보합 전망

"한국 주식시장 변동성 축소 중"

29일 한국증시는 강보합으로 출발할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 증시가 혼조 마감한 가운데 우리 정부의 증시 부양책과 중국의 증시 부양책 등이 맞물리며 비교적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6% 오른 3만8109.4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7%) 하락한 4890.9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6% 떨어진 1만5455.36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으나 이날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은 매수세를 이끌었지만, 주말을 앞두고 차익실현 압박과 인텔의 주가 하락 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과 비교해 2.9% 상승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가 3%를 하회한 것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해당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인 3.0%와 11월 수치 3.2%보다도 낮았다.

인텔의 경우 4분기 예상치 이상의 실적을 내놨음에도 2024년 1분기 이익과 매출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주가가 11% 이상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도 각각 1%, 2%가량 내렸다.

이번 주 한국증시도 비교적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주목된다. 미 Fed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성장세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절반 이하로 낮아진 상황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금리를 인하할 정당성이 부족한 1월 FOMC는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라고 짚었다.

정부의 증시부양책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국내 주식시장 저평가 완화 방안 일환으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 현실화 방안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기 소외됐던 저PBR 종목군인 은행, 유틸리티, 화학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중국도 부동산 시장 침체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에 대규모 부양책을 꺼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4일 내달 5일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려 시중에 약 1조위안의 자금을 풀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2조위안 규모의 증시안정화기금을 조성해 증시에 투입을 검토한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노동길 연구위원은 "FOMC, 빅테크 실적 등을 앞두고 외국인 자금 이탈 복귀, 정부 자본시장 지원 계획, 중국 주식시장 부양책 등의 우호적 환경이 이어지며 한국 주식시장은 변동성을 축소 중"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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