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부모 뿔났다…'잦은 병가, 갑질 교장 교체하라'

교육 당국에 학교장 교체 요구
"교사에 라이터 사와라 심부름"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와 학부모가 교육 당국에 잦은 병가 등의 이유로 학교장 교체를 요구하기로 했다.

20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 A씨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는 지난 18일 공모교장 해제(학교장 인사조치 요청)를 안건으로 한 회의를 열었다.

경기도 교육청.[사진=연합뉴스]

이날 회의의 안건은 교장 B씨의 직무수행에 관한 것으로, 학교 관계자는 "학운위는 교장이 잦은 병가와 근거 없는 출장 등으로 인해 학교 운영에 지장을 줬고, 교사들에게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는 등 갑질을 해 교장 업무를 계속할 수 없는 명백한 객관적 사유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B씨는 병원 치료 등을 이유로 부임 이듬해인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30일 이상 병가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교사에게 라이터를 사 오라고 심부름을 시키거나 급식실 근로자들을 위한 휴게실을 개인 관사처럼 사용하는 등의 갑질을 자행했다.

학부모들도 교장에게 문제가 있다고 보고 교장 교체를 요구하는 서명에 동참했다.

교장 B씨는 지난 2020년 9월 교장 공모제를 통해 이 학교에 임용돼 근무하고 있다.

교장 공모제는 교장 임용 방식을 다양화하고 학교 구성원이 원하는 유능한 인사를 뽑자는 취지로 2007년부터 시행 중인 제도다. 교원 자격증 소지자 또는 초·중등학교 경력 15년 이상 교원을 대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