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청라의료복합타운 토지매매계약 체결…내년 말 착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내년 말 청라의료복합타운 착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28일 인천 서구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인 청라메디폴리스PFV·서울아산병원과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부지는 청라국제도시 투자유치용지 2블록의 26만336㎡ 규모로, 매각 대금은 약 2600억원이다. 토지 매매 계약서에는 사업 지연에 따른 손해 배상이나 공공기여 관련 조항이 포함됐다.

이번 토지 매매 계약 체결은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승인을 얻어 개발계획이 변경됐고 지난 10월 말 실시계획 변경 등 부지 관련 행정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이뤄졌다. 토지 매매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앞으로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총사업비 2조4040억원인 청라의료복합타운에는 800병상을 갖춘 서울아산병원 청라와 함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소, 하버드의대(MGH) 연구소가 입주할 예정이다. 또 연구개발 기능을 띤 창업교육시설인 라이프 사이언스 파크,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한 시니어 클러스터, 메디텔, 업무 시설 등도 함께 지어진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조감도 [인천시 제공]

서울아산병원 청라는 건축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말 착공, 2029년 개원이 목표다. 타운이 조성되면 의사·간호사·연구인력 등 5000여명의 직접 고용 효과와 30년간 3조8000억원가량의 생산 유발 효과가 날 것으로 사업자 측은 기대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한 '2023 세계 최고 병원' 조사에서 대한민국 1위를 차지했다. 또 분야별 세계 순위는 내분비 3위, 비뇨기 4위, 소화기 5위, 암 6위, 신경 8위의 평가를 받았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청라의료복합타운에는 개인별 맞춤 정밀 의학 시대에 맞춰 진료, 기초 의학, 산업적 수요, 최고의 편익 서비스 시설이 집적되는 만큼 미래 의료 패러다임에 최적화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세계인이 신뢰하는 최고 수준의 종합병원으로 건립해 서울아산병원의 제2의 도약을 청라국제도시에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지자체팀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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