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정책실장, 농수산물도매시장 방문…'물가안정이 최우선'

임명 후 첫 민생현장 방문
농산물 경매 현장 참관해 물가 상황 파악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물가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 "최근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서민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13일 전했다. 이 실장이 지난달 30일 임명된 이후 민생현장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 실장은 정책실장으로 임명될 당시 "각종 경제 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민생은 어렵기 때문에 당장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모든 가용한 정책들을 총동원해 물가 안정을 이루어 내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 실장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주요 농산물 수급 동향을 보고 받고, 농산물 경매가 진행되는 현장을 직접 참관해 주요 품목별 도매가격 변동과 품질을 직접 확인하는 등 물가 상황을 파악했다.

현장의 경매인들은 "지난 10월 이후 농산물 가격은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사과, 배 등 올해 생산이 감소한 과일류는 전년 대비 높은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이에 "가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대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가격이 안정적인 품목들도 수급 여건을 상시 모니터링 해 필요할 경우 선제적으로 대책을 추진해달라"고 관련 부처에 당부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취임 이후 첫 민생현장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농산물 물가 동향을 점검했다고 대통령실이 13일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소비자 부담이 높은 품목을 매주 지정해 최대 40%까지 할인 지원하는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180억원을 투입했으며, 예비비 105억원을 추가해 연말까지 할인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유통업계와 협조해 못난이 농산물 등 저렴한 과일을 시장에 공급하고, 바나나·망고 등 열대과일의 관세를 인하하는 방식으로 대체 품목을 시장에 풀고 있다.

이 자리에 나온 도매시장 경매인들은 경매 수수료 등 유통비용을 절감해 소비자가격을 낮추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해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정치부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