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내년 회사채 금리 한 자릿수…우량등급 8%'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내년 금리 인하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 감소로 미국 회사채 금리도 한 자릿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티브 덜레이크 JP모건 글로벌 신용 책임자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블룸버그 컨퍼런스에서 "미국 경제가 둔화 대신 연착륙으로 가면서 우량등급 회사채는 연 8%, 하이일드 채권은 연 9%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 성장세는 둔화하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정책 목표치(2%)까지 낮아지면서 침체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그는 "채권 간 금리차(스프레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낮아진 금리가 회사채 시장을 이끌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특히 노동절(9월4일) 이후 불고 있는 자본시장의 순풍을 잘 활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블룸버그 지수 데이터에 따르면 벤치마크인 미국 우량등급 채권 지수는 11월에 6% 상승했다. 2008년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저신용등급 기업이 발행하는 고위험·고수익 채권(정크본드) 지수는 4.5%가 올랐다.

덜레이크는 JP모건의 전문가들이 6주 전까지만 해도 미국 기준금리가 분기당 0.25% 정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6주마다 0.25%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예상되는 금리가 매우 큰 폭으로 낮아졌다"면서 "내년에도 우량등급 회사채나 고위험(하이일드)채권 모두 한 자릿수까지 금리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JP모건은 하이일드 채권 순 발행량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이 내년과 2025년 돌아오는 회사채 만기를 2028년~2030년으로 연장하는 데 성공하면서 기업 재무구조나 리파이낸싱(차환발행)에 대한 우려는 많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디폴트 비율은 정크본드의 경우 3% 미만, 일반대출은 3.25% 정도로 예상했다.

덜레이크는 미국 재무부의 국채 매각에 따른 시장 출렁임은 우려했다. 그는 "실제로 시장을 흔드는 것은 금리 변동성일 수 있다. 특히 국채 경매가 시작되면 시장은 많이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1팀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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