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담기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먼로시에서 치러진 시장 선거에서 두 후보의 득표수가 똑같이 나오자 동전 던지기로 당선자를 결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 WCNC 뉴스 등은 먼로시 시장 선거에 출마한 5명의 후보 중 로버트 번즈 후보와 밥 야낙섹 후보가 각각 970표를 얻어 결국 동전 던지기 승리자에게 시장의 자리가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당초 두 후보 모두 970표가 나온 이후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는 두 후보와 함께 재검표를 진행할지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재검표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결국 지역 선관위는 동전 던지기로 당선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주법에 따르면 전체 투표자 수가 5000명 미만임과 동시에 득표수가 같을 경우 당선자를 추첨에 의해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선관위의 참관 아래 동전 던지기가 진행됐다. 선관위가 동전을 던지면 후보자들이 앞·뒷면을 맞추기로 했다. 야낙섹 후보는 동전의 앞면을, 번즈 후보는 뒷면을 선택했다.
이후 선거 관리인이 동전을 던졌고, 뒷면이 나와 번즈 후보가 당선됐다. 주변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두 후보는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
번즈는 동전 던지기가 진행되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고, 이제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야낙센은 시장 선출이 끝난 후 지지자들에게 결과에 낙담하지 말라고 하는 영상을 SNS에 게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선거에서 패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동전 던지기에서 졌을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