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경기 성남시가 빈대 박멸에 나섰다.
성남시는 다음 달 7일까지 ‘빈대 집중 점검·방제 기간’으로 정하고 숙박업 324곳, 목욕장업 50곳 등 모두 374곳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성남시는 이를 위해 시·구청 공무원 8명, 명예 공중위생 감시원 8명 등 모두 16명으로 빈대 점검반을 꾸렸다. 점검반은 각 업소를 2인 1조로 방문해 빈대 출몰 여부를 확인하고, 소독과 청결 상태를 살핀다.
매월 1회 이상 소독 실시 여부와 객실 요·이불·베개 등 침구의 포, 수건 1인 사용 때마다 세탁 여부, 탈의실·옷장·목욕실 등 1회 이상 청소 여부 등도 점검한다.
위반 사항 발견 시 바로 시정 가능한 사항은 현장 계도하고, 중대한 위법 사항은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과태료 등 행정 처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율적으로 업소를 관리할 수 있도록 자율점검표와 빈대정보집을 나눠준다.
빈대 의심 신고 창구도 개설해 운영한다.
빈대 발견 때 3개 구 보건소 방역 담당에 전화(수정·031-729-3306, 중원·031-729-8980, 분당 ·031-729-3617)로 신고하면, 전문 빈대 방제·소독업체와 방제 방법을 안내한다.
성남시 관계자는 "숙박·목욕장 업소에선 빈대가 살기 쉬운 침구, 수건, 가운 등을 불특정 다수가 함께 쓰기 때문에 빈대 확산 우려가 있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위생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