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베어링자산운용이 내년 1월1일부터 단독대표 체제를 도입하고, 기존 박종학 대표를 한국법인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베어링자산운용에 따르면 박 신임 대표는 현재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에서 운용 부문을 총괄하는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박 대표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180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글로벌팀과 긴밀히 협력해 성공적으로 국내 비즈니스를 이끌고 변화하는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양질의 투자 서비스 및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제공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2000년 베어링 한국법인(당시 SEI에셋코리아)에 입사해 2008년 7월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선임됐다. 한국법인은 지난 9월 기준 운용자산 15조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년간 베어링자산운용에서 운용 외 사업 부문을 이끌며 박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를 연임해 온 배인수 각자대표는 내달 퇴임 예정이다. 던컨 로버트슨 글로벌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대표는 "그간 배 대표는 베어링자산운용의 투자 플랫폼 강화, 미래 성장을 위한 확고한 기반 확충에 크게 이바지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투자 상품 개발 및 운용 부문에서 폭넓은 경험을 지녀 탁월한 리더십 및 풍부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한국에서의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