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 가동

9일 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

정부가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했다. 모든 부처 차관에게 물가안정책임관 역할을 부여해 가격 동향을 빠르게 점검할 계획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고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 등 물가·민생 안정대책을 점검했다. 이번 물가관계차관회의는 지난 1일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와 지난 2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된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 출범의 후속 조치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1월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앞으로 각 부처 차관은 신속한 물가 대응을 위해 물가안정책임관이 돼 부처별 소관 품목의 가격과 수급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품목별 물가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의 물가 불확실성에 대응해 기존 일부 물가 담당부터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모든 부처가 함께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또 각 부처는 보다 체감도 높고 신속한 물가 대응을 위해 자율적으로 현장대응반을 설치한다. 앞으로는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현장 상황과 애로요인을 파악하는 등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물가안정현장대응팀을 가동해 계란·대파·배추 등 주요 농축산물 산지를 점검했다. 농식품부와 해수부도 물가안정대응반을 가동해 농축수산물 및 식품 물가 점검을 강화하고 산지·유통현장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산업부 중심으로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가동해 매주 주유소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유통단계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김 차관은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 등 이미 발표된 물가·민생안정대책 추진상황을 함께 점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달 가격이 불안했던 배추·대파 등은 대책 발표 이후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대책물량이 공급되면서 지난 7일 포기당 3466원이었던 가격은 10월 초 대비 50% 수준까지 하락했다.

기재부는 “정부는 물가 안정 기조가 안착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운영해나가겠다”며 “부처별 현장 대응을 바탕으로 체감도 높은 물가·민생 안정대책을 마련해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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