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 복귀' 이재명…첫 일성은 '尹정부 내각 총사퇴'

이재명 "윤석열 정부 국정 기조 전면 쇄신"
가결파 징계엔 "왈가왈부 말라" 통합 주문
"국정은 장난이 아니야"

윤석열 정부의 국정 쇄신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당무에 복귀해 첫 일성으로 "정부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지난달 이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민주당 이탈표에 대한 강성 지지층의 징계 요구에 대해선 "체포동의안 처리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통합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기조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면서 "무능과 폭력적 행태의 표상이 돼버린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어 "정부·여당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민생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이번에 제출된 정부 예산안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여야 간 협의와 토론을 거쳐 경제와 민생, 특히 생존에 위협을 느끼는 다수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충분히 할 수 있게 예산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대해선 "칭찬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의대 정원을 몇 명으로 확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성이 떨어진다면서 "매년 1000명으로 증원하겠다고 언론 보도에 나왔다가 이후 숫자가 계속 바뀌고, 최근에는 (그마저도) 사라졌다"며 "국정은 장난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이 대표는 경제회복, 예산 재검토,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대해 "말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6차례에 걸쳐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폭압으로 대한민국 시스템이 붕괴되고 과거로 퇴행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총선에서 정부의 잘못된 점을 꾸짖는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러려면 민주당이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결하고 단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의 분란에 대해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바란다"며 "국민들의 삶이 절박하다. 그런 문제로 우리들의 역량을 소진하고 시간을 보낼 만큼 현실이 녹록지 않다"면서 통합을 주문했다.

정치부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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