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수술 받으면서 녹음'…'짱구엄마' 성우 강희선의 투혼

2021년 시한부 2년 선고, 수술 뒤 호전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에서 짱구 엄마 목소리로 활약한 성우 강희선 씨가 대장암 간 전이 진단을 받고 투병해온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간 보는 의사’에 출연, 환자복을 입은 상태로 채널 운영자인 집도의와 암 수술 경과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사진=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 습격!! 외계인 덩덩이'

의사는 "강희선은 2021년 대장암 간 전이 진단을 받고 수술 뒤 항암치료를 했다. 당시 시한부 2년 판정받았다"고 했다.

강씨는 여러 차례 큰 수술을 거치는 와중에도 극장판 녹음을 참여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지금도 여전히 짱구 엄마로 녹음에 참여한다.

그는 "대장에서 간으로 전이된 병변이 열일곱 개였다. 첫 병원에서 CT만 촬영하고 MRI를 촬영하지 않아서 수술 뒤 조직검사 결과로 '암(Cancer) 없음'이 나왔다"며 "항암을 두세 번 받고 끝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항암을 마흔 차례나 진행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전 병원에서) '한 2년 살겠네요'라고 말했다"면서 자신을 수술한 집도의에게 "교수님 아니었으면 저는 죽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현재 그는 확인된 간 전이 병변 열일곱 개 모두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CEA 수치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알려졌다.

강씨는 수술 뒤 1년이 지나 호전된 상태지만 아직 몸이 붓는 등 항암 후유증이 있다고 전했다.

강씨는 1979년 TBC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영화 ‘원초적 본능’ 시리즈의 캐서린 트라멜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고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에서 짱구 엄마 봉미선을 연기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2018년에는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슈2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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