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성훈 금천구청장 “일자리 넘쳐나는 활기찬 경제도시로 도약”



금천청년꿈터, 미래직업체험관 조성 등을 통한 청년의 취·창업 지원
금천구와 G밸리 동반성장 도모..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
금천일자리주식회사와 함께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키는 것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문제이자 최고의 복지라고 생각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G밸리라는 특화된 인프라를 활용, 고용 친화적 기업 환경을 조성, 금천만의 특성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구민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를 살펴보면 금천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인구수는 22위인데 비해 고용률은 62.6%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15~29세의 청년 고용률은 63.9%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유 구청장은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 2·3단지는 9600여 개의 기업과 고용인원이 10만여 명에 달하는 대표적 일자리 창출의 중심지”라며 “G밸리로 인해 유입되는 청년들이 우리 구에 정착할 수 있도록 청년을 위한 취업과 창업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지차체 최초 청년 활동공간인 ‘청춘삘딩’을 조성하고 G밸리하우스 및 가산동 소셜믹스형 공공임대주택 등 맞춤형 청년주택을 지원했다. 올 연말에는 독산동에 9층 규모의 청년 창업공간 ‘금천청년꿈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개관 후에는 창업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과 청년창업단체의 입주공간으로 활용된다. 청년의 창업 육성을 위한 청년미래기금도 운영하고 있다. 2022년까지 총 20억 원을 적립해 올해 우수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글로벌기업-G밸리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에 5000만 원을 지원했다.

청년의 취업역량 제고를 위한 인재 양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유치한 청년취업사관학교 금천캠퍼스에서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청년들의 디지털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올해는 중앙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캠퍼스타운 인재양성 사업’을 진행했다. 중앙대가 가진 자원을 활용해 이론 및 실습 교육 후 일자리지원센터 연계, 지역기업 매칭 등 취업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총 60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내년에는 미래직업체험관 운영을 구상 중이다. 유 구청장은 “2024년 완공될 독산3동 진로진학지원센터 공간을 활용, 3D프린터, 코딩활용기기 등을 배치해 4차산업 체험의 장을 제공하고 미래직업에 대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또 “금천구 경제성장의 핵심인 G밸리의 활성화는 곧 구민 일자리로 이어진다”라고 강조, G밸리와 상생 방안도 피력했다. 구는 지난해 12월 금천구와 G밸리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민관네트워크로 이뤄진 금천G밸리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 유 구청장은 “금천G밸리발전협의회와 함께 G밸리의 현안을 논의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지역경제의 동반성장을 주도할 전담 조직인 금천산업진흥원 설립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업지원센터, 기업시민청, G밸리 창업복지센터 등 각종 지원시설 운영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첨단산업 전시회,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 G밸리 기업의 판로개척과 글로벌화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소기업육성기금, 근로자 복지포인트(1인당 연 60만 원) 제공, 주민고용보조금(1인당 월 50만 원) 지원 등 중소기업의 안정적 경영 여건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구는 2020년 금천일자리주식회사를 설립, 금천구 특성에 맞는 지역밀착형 일자리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청년부터 경력단절 여성, 어르신 등 다양한 계층이 운영하는 카페 ‘CAFE_INN’은 현재 2개소까지 조성했다. 지역 내 공공기관의 시설관리(청소, 주차 등)를 대행하는 용역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앞으로 G밸리와 일자리주식회사를 연계해 안정적이면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9월부터 G밸리 내 집단급식소와 연계한 음식 배달 서비스 ‘G식(食, 識, 息)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어르신, 장애인 등 취업시장의 약자를 위해 금천구만의 독특한 일자리도 마련했다. 어르신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함께그린카페’는 2019년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5호점까지 확대, 서울시 최초 어르신 편의점 ‘착한상회’는 2021년 2호점에 이어 올해 3호점을 신규 조성했다. 또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장애인식 개선 강사’는 올해 새롭게 추진한 발달장애인 특화일자리사업으로 내년에는 ‘휠체어 세척사업’ 등을 추가발굴,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유 구청장은 ”지역에서 직접적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구인-구직 매칭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을 연결해 주기 위해 일자리센터 운영, 일구데이 및 취업박람회, 구인·구직 만남의 날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는 이를 통해 올해에만 총 1300여 명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성과를 올렸다.

마지막으로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민선 8기를 시작하며 구민들께 임기 내 일자리 4만7000개 창출을 약속드렸는데 1년여가 지난 지금 1만3800여 개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금천구가 일자리가 넘쳐나는 서남권의 경제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마무리했다.

지자체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