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알박기 텐트 20채 철거 … 무흘구곡 텐트 쳐놓고 별장처럼 사용

경치가 아름다운 피서지마다 1년 내내 텐트를 쳐놓고 별장처럼 사용하는 장기텐트족 때문에 전국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경북 성주군이 알박기 텐트 20채를 철거한 것으로 8일 알려져 눈길을 끈다.

알박기텐트가 사라진 무흘구곡 대가천 주변 모습.

성주군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무흘구곡(수륜~가천~금수~김천)을 유유히 흐르는 대가천 주변에 오래전부터 주인을 알 수 없는 장기 붙박이 텐트가 수십 채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

성주군 관계자는 “장기 텐트라도 소유자를 알 수 없으면 단속과 철거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집중적인 단속을 벌여 1년 내내 텐트를 쳐놓고 별장처럼 사용하는 알박기 텐트 20채를 철거했다”며 “다시 이곳에 텐트를 치는 일이 없도록 매주 1차례 이상 단속을 펼치고, 장기적으로 나무를 심어 텐트를 칠 공간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성주군이 단속하기 전 무흘구곡에 설치돼 있는 알박기 텐트들.

성주군은 알박기 텐트를 철거하기 위해 자주 출장을 나가 무단설치한 텐트 소유자 설득과 철거된 텐트 자리에는 현수막을 설치해 추가설치 되는 것을 원천 예방하고, 당일 휴식·피서와 자연경관을 즐기고자 하는 관광객을 위해 임시취사장·화장실을 설치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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