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진기자
국제유가 기저효과로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2달 연속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7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1% 상승했다. 수입가격(-16.8%)이 수출가격(-12.6%)보다 더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지수는 지난달 27개월 만에 0.2% 오른 후 두 달 연속으로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교역조건지수 상승에 대해 "국제유가 기저효과 확대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전망에 대해서는 "유가가 반등 경향을 나타내고 있어 다음 달에도 오를 거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년 전보다 3.6% 내렸다. 지난달 4개월 만에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 전환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7.5), 석탄및석유제품(-22.2) 등이 감소했으나 운송장비(6.2), 화학제품(7.2) 등이 늘었다.
수입물량지수도 같은 기간 10.7% 떨어지며 마찬가지로 하락 전환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0.1), 광산품(-21.7) 등이 감소했으나 화학제품(1.0), 전기장비(1.3) 등이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운송장비(10.7), 전기장비(4.0) 등이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6.0), 석탄 및 석유제품(-41.5) 등이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15.8%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 역시 전기장비(0.2)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16.5),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4.9) 등이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25.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