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전 지역 '호우경보'…최대 200㎜ 더 온다

담벼락 무너지고 도로 침수 등 잇따라…인명피해는 없어

산사태 우려 주민들 대피…영산강·섬진강 일부 홍수특보

광주·전남지역에 지난 13일부터 최대 300㎜가 넘는 장맛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로가 침수되고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광주광역시·전남도·기상청 등에 따르면 현재 광주·전남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이틀간 해남 244.5㎜, 구례 157.5㎜, 장흥 136.2㎜, 여수 127㎜, 강진 118.3㎜, 진도 118㎜, 보성 112㎜, 곡성 108㎜, 광주 남구 77.5㎜의 비가 내렸다.

광주광역시 남구 월산동 한 주택 담벼락이 무너져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사진 제공=광주 남구]

13일부터로 보면 성삼재(구례) 307㎜, 땅끝(해남) 247㎜, 장성 223㎜, 염산(영광) 198.5㎜, 해제(무안) 193㎜ 등을 보이고 있다.

광주광역시 장록교와 구례군 구례교는 홍수주의보, 곡성 금곡교에는 홍수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연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구례·광양·보성·영광·순천·화순·해남·강진에 산사태 주의보, 곡성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져 있다.

현재 인명피해는 없지만 담벼락이 무너지고 토사가 유실, 도로가 통제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오후 광주 남구 월산동 한 주택 담벼락이 무너졌다. 해당 주택에는 사람이 살지 않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토사와 잔해물이 주택 옆 공터로 쏟아지면서 안전조치가 취해졌다.

전남 목포시 죽교동에서도 주택 뒤편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집에 있다가 놀란 여성이 구토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른 가족들은 임시 거처로 대피했다.

또 광양시 진상면에서는 계곡에 사람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인근 산장 주인이 자체 구조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 소하천에서는 제방을 보호하는 공작물인 호안이 유실돼 도로 일부가 통제됐다. 산사태 우려로 광주 북구, 곡성, 구례, 광양 등 취약지역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다.

광주와 전남에는 이날 오후까지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으며 17일까지 50~150㎜, 최대 200㎜의 비가 예보됐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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