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형마트 양곡 유통 가격 조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수도권 대형마트 6곳, 양곡 소비지 유통 가격 조사

대형마트 대비 양곡시장에서 쌀의 경우 평균 19%, 잡곡의 경우 평균 35% 저렴하게 판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수도권 내 6개 권역 대형마트의 쌀과 잡곡 등 7개 품목에 대해 소비지 양곡 동향 파악을 위한 조사를 했다.

이번 조사는 양곡사업소와 양곡도매시장 중도매인조합 합동으로 지난 19~ 20 이틀에 걸쳐 서울시내 및 수도권 농협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다농 등 전체 6개소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20kg 기준 쌀의 경우 경기미는 6만1800~6만8500원, 충청미는 4만9000원~6만1350원, 전라미는 4만8900원~5만4000원으로 마트별로 10~20% 정도 가격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소비지 쌀 판매에 있어서 주목할 만 한 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인기가 많은 유명 브랜드 쌀(예 : 임금님표 이천쌀, 철원 오대쌀, 전라지역의 신동진 등)은 거의 모든 매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으나 나머지 판매대에서는 대부분 낮은 가격의 브랜드 쌀로 대체되고 있어 소비지 쌀 유통시장에서도 소비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잡곡 중 여름철 소비가 많은 서리태와 백태의 경우 각각 1kg포장 기준 9150원~1만3400원, 9520원~1만3980원으로 마트별로 평균 20~40%까지 판매 가격이 크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형마트 소비자 조사결과를 기준으로 양곡도매시장과 대형마트의 판매가격을 비교해보면 양곡도매시장에서 쌀의 경우 평균 20%, 잡곡의 경우 평균 34%까지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대형마트보다는 양곡도매시장의 가격 메리트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쌀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정부의 조곡 공매 중지, 농협의 조곡 유통 감소와 함께 재고 부족으로 인한 민간 RPC 가격 상승 압박으로 출하기 전까지 쌀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잡곡의 경우 서리태, 백태 등을 중심으로 재고 소진 및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한편, 30년 이상 양곡시장에서 영업을 해온 중도매인은 인터뷰를 통해 쌀의 경우 산지 조곡 유통 물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 요인이 있어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고, 잡곡의 경우는 품목별로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여름철 수요가 많은 서리태, 팥 등을 중심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자체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