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어드벤처]100% 소고기 패티…매점빵은 잊어라

맛·품질 높아진 햄버거
전자레인지 돌리자 눅눅한 빵
내용물 탈출 보완 필요

최근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1만원이 넘는 단품 메뉴가 등장한 가운데 GS25가 100% 소고기 패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혼합육 패티에서 벗어나 품질을 대폭 끌어올렸고, 전문점보다 저렴한 3900원~4000원이라는 가격이 매력 포인트다.

찐오리지널비프버거는 전면에 소고기 함량 100%, 프리미엄 소고기 패티 사용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내용물을 확인해보니 빵 위에 피클 5개, 양상추 1조각이 들어있었다. 그 위에 소고기 패티와 치즈가 올려져 있었고, 다시 토마토 1조각과 양상추 1조각이 얹혀있었다. 전자레인지에 50초간 돌리니 치즈가 살짝 녹아내렸다. 전문점 수준의 두툼한 패티가 인상적이었고, 마요네즈 소스와 어우러진 맛도 상당히 좋았다.

찐디럭스에그비프버거는 패티가 찐오리지널비프버거보다 조금 작았는데 비교를 하며 먹다 보니 아쉬움이 컸다. 완숙 스타일의 에그 패티, 치즈, 토마토 1조각이 올려져 있고, 고소하고 달곰한 맛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찐소불고기비프버거는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할라페뇨, 양상추가 빵을 덮고 있었다. 그 위에 소고기 패티와 토마토 1조각이 얹혀있다. 버섯의 쫄깃함과 양상추의 아삭함 등 식감이 다채로웠다. 소스는 소불고기 양념인데 다소 느끼할 수 있는 부분을 할라페뇨가 잘 잡아줬다.

편의점에서 햄버거를 사 먹어본 기억이 없는데, 맛과 품질이 생각보다 준수했다. 크기도 전문점 수준으로 한 끼 식사로도 충분했다. 다만 햄버거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여전히 뒤떨어지는 부분들이 많다. 전자레인지에 조리해야 하는 특성상 빵이 눅눅해져 버리고, 단순 비닐 포장으로 내용물과 소스가 흘러내리면서 빵의 맛을 더 떨어뜨렸다. 단가가 올라가더라도 종이나 틀로 내용물이 흐트러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유통경제부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