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탄소중립위, 에너지공대 출연금 축소 '강력 대응' 나섰다

한국전력·한국에너지공대 관계자 간담회

신정훈 "학습권, 정치에 흔들려서는 안돼"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한국전력의 한국에너지공대 출연금 축소 발표에 대해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강력 대응에 나섰다.

1일 신정훈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탄중위는 한국전력 본사를 방문하여, 학교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이준호 한국전력 안전사업부사장 등 한전 관계자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박창환 전남도 부지사와 윤병태 나주시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호 탄중위원장은 “농사꾼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내년 심을 곡식 씨앗은 남겨두는 법”이라며 “한전의 볍씨는 에너지 공대다. 정부 눈치 보지 말고 출연금 지원에 당당히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준호 한국전력 부사장은 “한국에너지공대 건립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만 재무적 어려움으로 인해 불요불급한 예산은 집행 시기를 조정하자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답변했다.

앞서 탄중위는 한국에너지공대를 방문해 출연금 축소와 관련, 학교 측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윤의준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학교 측은 “한국전력 출연금이 대폭 삭감될 경우, 기존 캠퍼스 건설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며 학사운영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후위기를 극복할 에너지 신기술 육성과 우수한 학생들의 학습권보장을 위해 충분한 재정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병훈 의원은 “에너지공대 출연금 삭감은 국가의 존망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한전이 중심을 잡고 객관적 기준을 갖고 움직여 달라”고 주문했다.

신정훈 의원은 “한국전력의 에너지공대 출연금 축소가 현실화된다면 캠퍼스 건설과 학교 운영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윤석열 정부의 도 넘은 한국에너지공대 흔들기를 막기 위해 민주당이 적극 투쟁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는 이날 현장방문 일정을 시작으로 향후 대정부 질문, 상임위 등 원내 의정활동을 통해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출연금 축소 철회 촉구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신정훈 의원은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국민과 학생들과의 약속이 정치적 목적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민주당이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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