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후 공개 입장 밝혀
김규환도 "불법적인 돈 안 받아"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한 정치인들이 15일 혐의를 공개 부인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 전 장관은 이날 오후 8시께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에서 나와 취재진에게 "통일교로부터 그 어떤 금품수수도 절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일정을 보완할 수 있는 자료가 있어야 한다. 언론에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이야기하다 보니 시간이 걸린다"며 "별도로 기자간담회를 열든 언론인 여러분을 뵙든 해서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전 전 장관은 변호인인 이용구 변호사와 함께 이날 오전 11시 20분께부터 약 4시간 동안 이뤄진 의원식 압수수색을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분명히 불법적인 금품 수수 등의 일은 추호도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각종 통일교 행사에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역구 어르신들을 형님, 누님으로 부른다면서 "형님, 누님들이 교회를 다니든, 성당을 다니든, 절을 다니든 제게는 소중한 형님이자 누님이고 너무나 소중한 이웃"이라고 말했다. 통일교뿐 아니라 다양한 종교 행사에 국회의원으로서 참석했다는 취지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자들과 함께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자서전을 들고 촬영한 사진 등을 스스로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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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석탄공사 사장인 김규환 전 의원은 특별전담수사팀이 꾸려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일교로부터 불법적인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세상을 살다가 죽고 싶을 만큼 억울한 게 뭔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금품수수 의혹을 촉발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언급하며 "윤영호라는 사람과는 전화 한 통도 한 사실이 없다. 확인되지 않은 범죄자 한마디 말로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철저히 민·형사상 책임을 물겠다"고 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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