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발사 IMO에 통보…'31일부터 내달 11일'

UTC 기준 5월30일 오후 3시부터 6월10일 오후 3시 사이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 계획을 30일 국제해사기구(IMO)에도 통보했다. 한국 기준 오는 31일 0시부터 다음 달 11일 0시 사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IMO 관계자 등은 북한이 이날 오전 영국 런던 IMO 본부의 해사안전국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통해 위성 발사계획을 알렸다고 밝혔다.

북한은 통보문에서 “위성 발사에 관해, 일본 해상 보안청에 이와 같은 내용으로 알렸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16일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셨다"며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하셨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지 지도에는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지난달 우주개발국에 이어 동행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발사 일정은 UTC(협정세계시) 기준 5월30일 오후 3시부터 6월10일 오후 3시 사이다. 이는 한국 시각을 기준으로 했을 때 오는 31일 0시부터 다음 달 11일 0시 사이다.

잔해물 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은 1차, 2차, 3차로 나눠서 세 곳의 좌표를 적어뒀다.

북한은 일본에 통보한 내용을 IMO에도 전한 것으로 보인다.

IMO에 북한이 위성 발사를 통보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IMO 회원국이 위성을 발사할 때 IMO에 알릴 의무는 없다. 다만 IMO 총회 결의서에 따라 운영 중인 전세계항행경보제도(WWNWS)에서는 소속된 구역의 조정국에 알려야 한다. 한국과 북한이 속해 있는 구역(NAVAREA XI)의 조정국은 일본이다. 회원국은 일본에 해상 사격훈련, 선박 침몰, 해상 훈련, 암초발견 등과 같은 긴급 사항을 알리게 되어 있다.

북한이 IMO에 위성 발사 계획을 알린 것을 놓고 정당성 확보 및 선전 목적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정치부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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