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식용유가 석유 제품으로? … S-OIL, 신에너지 사업 추진

S-OIL이 저탄소 친환경 신에너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OIL은 폐식용유나 동식물성 유지 등 폐기물 기반한 바이오 원료를 기존 석유정제 공정에서 처리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에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폐플라스틱 분해유를 기존 석유정제 공정에 투입해 휘발유, 경유 등 연료유와 석유화학 원료로 생산하는 실증 특례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다.

규제 샌드박스 승인 시 S-OIL은 기존 석유정제 공정에서 바이오 기반 원료,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와 같은 대체 원료를 원유와 함께 처리해 휘발유, 등유, 경유, 나프타를 생산하는 실증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S-OIL은 이를 통해 기존 연료유, 석유화학 제품과 동일한 품질이지만 탄소집약도가 낮은 제품과 중간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에너지 사업은 규제 샌드박스 승인 완료 후 원료 투입 초기 테스트에서 안정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후 폐플라스틱 열 분해유, 바이오 기반 원료의 혼합 비율을 조정하며 전체 제품 수율 변화와 공정 영향성을 평가하며 친환경 제품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S-OIL 안와르 알 히즈아지 CEO.

S-OIL 관계자는 “현행법상 폐기물로 분류되는 대체 원료들을 기존 석유정제 시설에서 처리하는 데에는 법적·제도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 있고 복잡한 인허가 취득 절차 등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므로 간소화 또는 면제하는 한시적 규제 특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탄소, 순환형 신에너지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회사의 비전인 ‘최고의 경쟁력과 창의성을 갖춘 친환경 에너지 화학 기업’을 실현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과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OIL은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에 대비한 ESG 경영 전략으로 신에너지 분야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기반 원료와 폐플라스틱 열분해 유를 기반으로 생산한 제품들은 지속가능성 국제 인증(ISCCPLUS)을 받아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구체화하고 저탄소, 순환 경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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