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코스피 하락 출발 전망

24일 코스피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1.07포인트(0.69%) 하락한 3만3055.5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05포인트(1.12%) 떨어진 4145.5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0.53포인트(1.26%) 밀린 1만2560.2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 기대에도 제조업 지표 둔화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출발했다. 이 와중에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오는 6월1일 데드라인에 대한 의문을 표명하면서 공화당의 부채한도 협상 지연 가능성이 커져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장중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간의 마찰이 확대되는 과정 속 미국 폭격기와 러시아 전투기가 교전 직전까지 갔다는 소식에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알파벳, MS, 엔비디아, 애플 등 대형 기술주가 모두 약세를 보이며 시장을 짓눌렀다.

전날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2% 하락했다. MSCI 신흥 지수 ETF도 1.55% 하락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날 코스피는 0.7%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해 차익실현 욕구가 높은 상태”라며 “미국 증시가 부채한도 협상 지연 우려 및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약세를 보인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더 나아가 미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 지표도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며 “이는 한국 수출 부진의 원인이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미국 증시 약세를 빌미로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감안할 경우 전반적인 지수 흐름은 약세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차전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주력 대형 업종 및 종목들 간 수급 변화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되는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전날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18.79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5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자본시장부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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