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생명과학, 미국 NDA 신청한 HLB 지분 확대

리보세라닙 간암 치료제 신약허가 확신, ‘선제적 투자 단행’
HLB제약 CB 재원 활용해 HLB 지분 인수

HLB생명과학이 최근 미국 FDA에 신약허가신청을 완료한 HLB 지분을 확대하며, 신약허가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신약허가를 앞두고 HLB 지분을 먼저 취득해 미래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행보다.

HLB생명과학은 자회사인 HLB셀이 보유한 HLB 주식 23만7100주를 인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재원은 HLB생명과학이 보유한 HLB제약 전환사채(CB)를 활용했다.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HLB제약 CB 가운데 일부를 장외에서 매도했다. HLB셀이 보유하고 있는 HLB 지분을 추가로 취득했다.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잔여 CB는 주식 74만7495주로 전환해 HLB제약 지분을 14.6%로 확대했다. HLB생명과학은 HLB가 미국 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완료했다. 현재 국내 식약처의 심사가 진행중인 선낭암에 이어 간암 분야에서도 리보세라닙의 품목허가절차를 주도할 예정이다.

HLB는 지난 16일(미국시간)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을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 받기 위한 NDA를 신청했다.

HLB의 시가총액은 22일 종가 기준 4조 4629억원 규모다. 신약허가를 받을 경우 큰 폭의 기업가치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 에자이는 렌비마의 신약허가 후 시가총액이 20조원 이상 증가했다. 중국 항서제약의 경우도 리보세라닙의 중국 허가 후 5년만에 시총이 100조원까지 불어나기도 했다. HLB생명과학이 선제적 투자를 결정한 이유다.

리보세라닙은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22.1개월로 역대 최장의 생존율을 보이며 효과적인 신약으로 기대 받고 있다.

HLB생명과학 CFO 이대호 부사장은 "2004년 신약후보물질로 처음 개발됐던 리보세라닙이 19년만에 공식적인 신약허가 단계에 진입했다"며 "한국 전체와 유럽 및 일본의 일부 판권을 보유한 HLB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의 탁월한 효능을 잘 알고 있기에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증권자본시장부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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