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제국]대세된 모바일 앱…온라인 영토 확장

⑭앱 서비스 핵심 사업 부상

CU, 앱 신규 가입자 수 2배↑
GS25, 디지털 사업 연결 주력
구독서비스·주류픽업 등 ‘인기’

편의점들이 온라인 영토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하면서 오프라인 점포 확대가 쉽지 않은데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된 탓이다. 각사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강화하고, 맞춤형 할인·이벤트 등을 진행하면서 충성 고객 확보에 전념하고 있다.

CU에서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한 상품을 수령하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모바일 앱 이용자 수 ‘껑충’

9일 CU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포켓CU 하루 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전년보다 2배 증가했고, 활성화 회원 수는 350만명을 넘어섰다. GS25에서는 앱 설치 전년 대비 신장률이 2020년 78.4%, 2021년 57.3%, 지난해 229%, 올해 1~4월 125.2%로 나타났다. 월간 활성 사용자 증가율은 2020년 47.6%, 2021년 23.7%, 2022년 57.1%, 2023년 1~4월 33.6%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앱 설치 수가 2021년 50%, 지난해 370%, 올해 1~4월 30% 증가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는 2021년 전년 대비 35%, 2022년 120%, 2023년 1~4월 330% 늘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말 앱 재단장 이후 한 달간 평균 일간 활성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93% 뛰었고, 현재 월간 활성 사용자 수도 우상향 추세다.

편의점들은 올해 핵심 사업으로 온라인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이사는 지난 주주총회에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쇼핑 트렌드에 발맞춰 CU만의 온라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확장하겠다”며 “점포별 차별화 행사가 가능한 스토어플러스 서비스 등을 강화하며 고객과 가맹점을 위한 원스톱 쇼핑 플랫폼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는 “디지털 사업 연결을 통해 주력사업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며 “상권별 상품 구색을 최적화하고, 행사·프로모션 운영을 효율화하는 등 모든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경쟁력을 구축하는 데 힘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서비스, 풍성한 할인 혜택

편의점 앱에서는 다양한 서비스와 할인 혜택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도시락·커피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CU는 20종의 구독 상품을 운영 중이며, 올해 1~4월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2.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에서는 우리동네GS 클럽 한끼의 매출이 전년보다 158.4%, 우리동네GS 클럽 카페 25는 188.6% 신장했다. 세븐일레븐의 구독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0% 늘었고, 이마트24에서는 381% 뛰었다.

주류 픽업 서비스도 대세가 됐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앱에서 예약 구매하면 지정한 날짜와 점포에서 상품을 픽업할 수 있다. CU는 맥주·와인·양주 등 1200여 종의 상품을 운영 중이며, 올해 1~4월 매출이 전년 대비 165.6% 급증했다. GS25는 7000여 종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매출은 전년보다 48% 늘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주류 픽업 서비스 매출이 30%, 이마트24에서는 104% 증가했다.

앱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혜택도 있다. CU에서는 이달 앱에 접속해 룰렛을 돌리면 최대 1만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GS25는 매월 10여개 상품에 대해 할인 쿠폰 제공하고, 멤버십 등급에 따라 할인 쿠폰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도시락, 김밥 등을 예약 주문할 시 10% 상시 할인을 해준다. 이마트24에서는 앱 내 게임을 통해 골드·루비를 얻을 수 있고, 골드는 게임 아이템으로 루비는 할인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각사마다 최초 한 번만 등록하면 결제 시 통신사 할인 및 멤버십 적립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앱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 모바일에서 제공하는 혜택들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앱의 시스템을 발전시켜 편의성과 차별화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경제부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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