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전에 빨리 사자'…어린이날 장난감 매출 ‘껑충’

이마트, 완구 매출 10%↑
티니핑 랜덤박스 '일시품절'
다양한 상품, 할인 행사 준비

회사원 김현모씨(34)는 얼마 전 온라인몰에서 어린이날 선물로 헬로카봇 장난감을 주문했다. 해당 장난감을 조카가 좋아한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인기 상품들이 품절되면서 선물을 사는 데 애를 먹었다”며 “이번에는 빨리 사놓아서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이마트에서 고객이 장난감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어린이날을 앞두고 장난감을 미리 구매하는 얼리버드 고객들이 늘고 있다. 크리스마스·어린이날 등 완구 수요가 몰리는 기간 인기 상품들이 일시적으로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21일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장난감 매출은 전월 대비 각각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는 완구 매출이 20%, 11번가에서는 15%, SSG닷컴에서는 35% 늘었다. 실제 인기 상품의 경우 이미 품절되기도 했다. 롯데마트에서는 토이저러스가 단독 출시한 티니핑 랜덤박스가 완판됐고 이달 말 3000개를 추가 입고할 계획이다.

매년 레고, 폼얼라이브, 헬로카봇 등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장난감 판매 1위는 레고 제이의 타이탄 로봇, 2위는 레고 부가티 볼리드, 3위는 슈퍼마리오 마리오 미니 RC카, 4위는 그래비트랙스 프로 스타터 : 익스트림, 5위는 폼 얼라이브 메가 디럭스 세트, 6위는 또봇V 6단합체 마스터 V, 7위는 헬로카봇 하이퍼캅스, 8위는 미미월드 산리오캐릭터즈 메이킹스퀴시, 9위는 알쏭달쏭티니핑 피규어가방, 10위는 벤츠 EQA 전동푸쉬카가 차지했다.

유통업계는 다양한 상품과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이마트는 다음 달 7일까지 문구·완구 전 품목 할인 행사에 나선다. 티니핑·또봇 등 초저가상품 기획했고, 산리오·카봇·콩순이 등은 단독기획 상품을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인기 브랜드 완구 2000여종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레고 상품은 최대 40% 할인하고 레고 전 품목 10만원 이상 구매 시 레고 틴케이스 세트를 증정한다. 홈플러스는 레고 200여종을 행사 카드로 결제 시 최대 40% 할인해주며, 타요·슈퍼윙스 50여종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G마켓은 다음 달 2일까지 어린이날 선물대전을 진행하고, 연령별 인기 선물을 추천한다. 11번가는 이달 30일까지 가정의달 맞아 선물하기 전용 5%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SSG닷컴은 이달 23일까지 유아동 쓱세일을 열고, 최대 15%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롯데온에서는 다음 달 7일까지 완구 및 장난감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완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 제조사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인기 상품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다채로운 상품 구색과 풍부한 쇼핑 콘텐츠를 앞세운 행사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경제부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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