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운영하는 KCDF갤러리숍 공예정원에서 18일부터 장애 예술인 공예품을 판매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28일 장애 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 제도 시행에 발맞춰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우선구매 제도는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이 장애 예술 창작물을 의무적으로 사들이게 한 체계다. 창작물 구매총액의 3%를 넘어야 한다.
이번에 판매하는 공예품은 도예, 금속, 섬유 공예품 등 약 서른 점이다. 공모, 추천 등을 통해 선정된 장애 예술인 열세 명이 만들었다. 도예공방을 운영하는 김철민 작가와 전북 무형문화재 이정희 자수장, 달항아리 도예가 조성현 등이다. 청각·지체 등 장애를 갖고 있으나 예술혼을 불태우며 활발하게 활동한다.
문체부는 이들이 만든 공예품의 유통·판매를 다각도로 지원한다. 다음 달 16일까지 특별판매전을 운영해 10% 할인된 가격과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고,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의 구매 편의를 돕는다. 일반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판매 공간도 운영한다. 이은복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장애 예술인의 삶이 지속되도록 다각적인 지원체계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