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주당 350원 배당 결정

배당성향 61.4% 주당 배당금 350원 책정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딛고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강원랜드가 지난해 배당금을 확정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강원랜드는 29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제2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2022년 회계연도 배당을 주당 350원으로 결정했다. 이어 이사진 13명에 대한 2023년 보수 한도를 공기업·준정부기관 임원 보수 지침을 적용해 지난해 대비 1% 증가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2022년 회계연도 배당 성향은 61.4%로 역대 최고"라며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업 환경이 완전한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함에 따라 배당 성향을 최대한 높이는 방향으로 주주 이익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올해 1~2월 강원랜드의 카지노·리조트 부문 매출과 방문객 유치도 모두 오름세다. 카지노는 동계 성수기인 1~2월 방문객 수가 일평균 73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82%,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평균 대비 17% 상승한 수치다. 매출도 전년, 전 분기 대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리조트 매출은 2019년 동기 대비 10% 상승해 팬데믹 이전을 뛰어넘었다. 이는 리조트 투숙률과 방문객 증가에 따른 것으로 올해 1~2월 누적 객실 투숙률은 77.3%를 기록해 2019년 동기 투숙률 71.5%를 상회했다.

강원랜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4월부터 매출 증대를 위한 전자테이블 멀티게임 운영에 나선다. 전자테이블은 기본적으로 1단말기(좌석)에서 1게임만 가능하지만 멀티게임이 도입되면 1단말기에서 고객이 바카라, 블랙잭, 룰렛, 다이사이 중 선호하는 게임에 따라 2~3가지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게임 회전수가 증가하면 매출이 상승하고 게임종목 변경 시 자리를 이탈하지 않아도 돼 고객 편의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카지노 영업장의 면적 확장 공사 등 고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 강원랜드는 현재 리모델링 공사를 위한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8월 설계가 끝나면 입찰 등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 연말 착공에 들어가고, 내년 중 공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번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레스토랑으로 사용되던 공간이 카지노 영업장으로 바뀌면서 강원랜드의 카지노 영업장 면적은 현재 1만4053㎡에서 1만5486㎡로 약 10% 늘어난다.

그동안 강원랜드의 게임기기 한대 당 평균 면적은 국내 다른 카지노의 60% 수준으로 좁은 편이어서 고객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유통경제부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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