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상, 후쿠시마서 9000km 떨어진 섬나라에서 '오염수 안전하다'

日 외무상 태평양 섬나라 쿡제도 순방
'오염수' 우려 불식 의도인듯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태평양 섬나라인 쿡제도를 방문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21일 교도통신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마크 브라운 쿡제도 총리와 수도 아바루아에서 회담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하야시 외무상은 다핵종 제거설비(ALPS)로 정화한 원전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는 계획의 안전성을 설명했으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오른쪽)과 마크 브라운 총리(왼쪽). 사진제공=AP·연합뉴스

마크 총리는 기시다 총리가 전날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의장국인 쿡제도를 한국·인도 등을 비롯해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한 데 대해 "영광이다.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또 마크 총리와 하야시 외무상은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기 위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 실현에 협력하기로 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태평양 섬나라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데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섬나라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외무상이 쿡제도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하야시 외무상은 쿡제도 방문에 지난 18일 또 다른 태평양 섬나라인 솔로몬제도를 방문했다. 이번 순방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안전 우려를 불식시키는 한편 이 지역에서의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미국 정책과 발을 맞추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슈1팀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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