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범국민대회서 이정미 모욕…참석자 모두를 모욕한 것'

"정의당과 이정미 대표에게 공개 사과" 입장 밝혀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정의당과 이정미 정의당 대표에게 사과했다. ‘강제동원 굴욕해법 무효촉구 범국민대회’에서 민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이 대표 등에게 폭언을 퍼부은 것에 대해 민주당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사과한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주 토요일 ‘강제동원 굴욕해법 무효촉구 범국민대회’에서 민주당 강성 지지자로 보이는 분들이 정의당 이정미 대표에게 폭언과 야유를 퍼부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정의당과 이정미 대표님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서 실시한 ‘윤석열정권 야당탄압 검사독재 규탄대회’에 참석하느라 그 자리에 있지는 않았지만 지난 7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강제동원 정부해법 강행규탄 긴급 시국선언’ 당시 일부 지지자들이 이정미 대표에게 야유를 보냈을 때도, 사실은 참 마음이 불편하고 부끄럽고, 이 대표에게 미안했다"고 소개했다.

송 의원은 "일주일 새 반복된 부적절한 일에 대해, 당 지도부는 아니지만,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중 한 명으로서 정의당과 이정미 대표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그날 집회는 윤석열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굴욕해법을 규탄하고 무효를 촉구하는 공동의 목적으로 모든 국민이 참가한 ‘범국민대회’"라며 "그 목적과 상관없는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발언자를 모욕한 것은 광장에 모인 시민 모두를 모욕한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분들이 우리 당원이라면, 지지하는 민주당에게도 지지하는 정치인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은 전날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를 하는 집회 민주당 당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이 대표를 상대로 폭언, 야유를 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를 하는 집회에서 이정미 대표에게 심각한 야유와 폭언을 하며 공당의 대표와 당원, 시민들을 모욕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는 어제 시청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간절한 취지를 민주당만의 당파성으로 오염시키는 행위이자 집회의 전체 방향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이 사과에 나섰지만 민주당 지도부 등은 공개적으로 사과 입장 등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치부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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