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이번엔 B-52 폭격기 출격

미국 장거리 폭격기 B-52 3개월만에 한반도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 부산 입항 논의중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 전략자산이 또 한반도에 전개하면서 미국 전략자산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6일 군에 따르면 미국 장거리 폭격기 B-52H(스트래토포트리스)가 이날 한반도에서 한국 공군과 연합공중훈련을 벌이고 있다.

B-52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해 12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B-52는 1952년 처음 비행한 미국 최장수 전략폭격기지만, 현재 H형까지 나온 개량형이 활동 중인 현역이다. B-52와 B-1B, B-2 등 미국의 현존 3대 폭격기 가운데 B-2와 함께 핵무기 탑재가 가능하다. 미군이 신형 B-21 폭격기를 공개한 이후에도 B-52는 예상과 달리 현역 활동이 연장될 전망이다.

B-52에 이어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가 국내로 입항하는 방안 등을 협의 중이다. 이어 미 해군의 수중·수상·항공 전력이 모두 비슷한 시기 한반도에 전개될 전망이다.

최근 로스앤젤레스급 핵 추진 공격잠수함 스프링필드함(SSN 761·6000t급)은 부산 작전기지에 머물렀다. 이어 미국의 주력 구축함 가운데 최신형인 라파엘 페랄타함(DDG-115)도 지난달 27일 제주도에 기항했다가 3일 떠났다.

지난해 한미연합훈련기간에는 미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주일 미군기지에서 이륙해 동해를 건너 수도권 등 남한 상공을 비행하는 항적을 노출하기도 했다.

미국 전략자산인 핵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이 동시에 한반도에 나타난 것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 및 중국 견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과 미 전략자산 전개에 강하게 반발한 전례에 비춰 이번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전후 북한의 강도 높은 도발 가능성에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4일 외무성 부상 명의의 담화에서 B-1B와 MQ-9 연합훈련을 거론하며 "미국과 남조선은 위협적인 수사학적 언동과 군사적 시위성 놀음으로 조선반도(한반도) 지역 정세를 극도의 위험 수준으로 가열시키고 있다"고 반발한 바 있다.

정치부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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