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6월 전후로 통화정책 긴축 전환 가능성

경제학자 65%, 6월내 변화 전망
6월 통화정책회의 변경 가능성 커
YCC 정책 조정하되 양적완화는 유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내정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본은행(BOJ)이 10년간 유지해온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올해 6월 전후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내정자는 금융완화를 지속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지만 시장에서는 일본이 긴축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49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6월 안에 BOJ의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로 선회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정책 방향의 전환이 이뤄지는 시기로는 오는 6월 통화정책회의를 꼽았다. 설문자의 41%는 우에다 총재가 임기 후 처음 맞는 4월 통화정책 회의보다는 6월에 정책방향에 변화를 주는 것이 부담이 적을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우에다 내정자가 우선 장기금리를 일정 수준으로 조절하기 위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YCC(수익률곡선제어) 정책을 폐기 또는 재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마르셀 틸리안 캐피털이코노미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구로다 하루히코 현 총재가 퇴임을 앞두고 정책을 뒤집지는 않을것"이라며 "BOJ가 불가피한 상황을 피하고자 앞으로 다가올 통화정책회의에서 YCC 정책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3월에 있을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지난해 12월 통화정책 이후 생긴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 하는 정도의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로다 총재는 오는 10일에 열릴 통화정책회의를 끝으로 다음 달 8일 자리에서 물러난다. 블룸버그는 지난 12월 BOJ가 장기금리 변동 상한폭을 기존 ±0.25%에서 ±0.5%로 상향 조정한 이후 시장이 크게 요동쳤기에, 구로다 총재가 이달 회의에서 정책에 큰 변화를 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우에다 내정자가 양적완화 기조를 완전히 벗어나는 수준의 강도 높은 긴축까지는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BOJ는 일본의 물가 상승률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2%대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보고 양적완화로 경제 성장을 떠받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우에다 총재는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지만, 경제와 물가 상황을 감안하면 (현재의 대규모 완화는) 필요하고 적절한 방법이다"며 "앞으로도 상황을 고심하면서 금융완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국제1팀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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