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스타벅스·파바 등 할인 이벤트 인기몰이

22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IFC몰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이날부터 24일까지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를 2500원에 판매하는 ‘응답하라(Back to) 1999’ 행사가 열리면서 고객들이 대기줄을 서고 있다. [사진제공=스타벅스]

식음료, 외식, 공공요금 등 전방위적인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커피나 빵 등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에 소비자들이 크게 호응하고 있다.

26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가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씩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한 잔을 2500원에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 결과 이벤트 첫날 전국 행사 진행 매장에서의 아메리카노 판매량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벤트 둘째날 인 2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의 전국 스타벅스 매장의 아메리카노 판매량은 21일보다 274% 늘었고, 이는 행사 첫날보다도 15% 증가한 수치였다.

스타벅스의 이번 행사는 리워드 회원 수 1000만명 달성 기념 소비자 사은 행사다. 2500원은 1999년 국내 스타벅스 1호점을 열 당시와 같은 가격이다.

스타벅스 측은 매장 혼잡을 우려해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시간대인 평일 오후 2~5시 사이에 행사를 진행해 큰 혼란 없이 원활하게 마쳤다고 밝혔다. 과도한 주문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문량은 영수증 1개당 음료 4잔으로 제한했고, 드라이브 스루 매장 주변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드라이브 스루’로는 사은 행사에 참여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그럼에도 행사 기간 전국 매장 곳곳에서는 주문 길이 길게 늘어져 대기 시간이 많게는 30~50분씩 걸리는 곳도 생겼다. 특히 회사원들이 많은 오피스 상권 내 매장들의 수요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시작한 ‘착!’ 한빵 프로모션에도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착한빵은 넉넉한 크기의 빵에 내용물도 풍성히 넣어 ‘가성비’를 자랑한다. ‘왕꽈배기 도넛(권장가 1900원)’, ‘생림 폭탄 도넛 (3개입, 권장가 3900원)’, ‘츄러스(권장가 1400원)’ 등이 있다.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착한빵 3종은 출시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어 하루 평균 판매량 약 9만개를 기록했다. 이는 1초에 1개씩 팔린 셈이다.

파리바게뜨는 착한빵의 인기에 힘입어 다음 달 31일까지 자체 커피 브랜드인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 커피를 일부 매장에 한해 1500원에 판매한다.

한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식음료 업체들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제품을 선보이면서 그동안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트렌드가 계속 활발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통경제부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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