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2%가까이 동반 급락…환율 1300원대 마감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22일 국내 증시가 2% 가까이 떨어지면서 약세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1.28포인트(1.68%) 내린 2417.68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장 초반부터 1%대 낙폭을 보이다 장중 2416.16까지 떨어졌다. 간밤 미국 증시도 2%대 하락장에 거래를 마친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한 탓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가 6875억원치를 팔아치웠고, 외국인도 2441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8873억원을 순매수하긴 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 별로는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증권업 지수가 2.97% 떨어지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의료정밀(-2.86%), 철강금속(-2.52%), 건설업(-2.20%) 등 순이었다. 보험(0.49%)을 제외한 모든 업종 지수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 상장사 주가도 예외 없이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61% 떨어진 6만1100원, LG에너지솔루션은 2.31% 하락한 5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은 3.06% 하락한 66만6000원에 마감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4.91포인트(1.88%) 내린 778.5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065억원, 기관이 207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524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그룹에서는 JYP엔터테인먼트(JYP Ent.)가 유일한 상승세(4.11%)를 보였고 그 외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HLB(-7.76%)와 엘앤에프(-6.19%)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0.19% 하락한 16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0원 오른 1304.9원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13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19일(1302.9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증권자본시장부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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