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애리기자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정부·여당으로부터 전방위적 압박을 받고 있는 은행권이 올해 채용 규모를 전년 대비 600명 이상 늘리겠다고 20일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국내 20개 은행이 올해 상반기 중 2288명 이상 신규 채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년 상반기 대비 약 742명(48%)이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채용 계획이 있는 은행별로 살펴보면 산업은행(90명)·농협은행(500명)·신한은행(250명)·우리은행(250명)·SC제일은행(35명)·하나은행(250명)·기업은행(160명)·KB국민은행(250명)·수협은행(85명)·대구은행(20명)·부산은행(35명)·광주은행(10명)·제주은행(32명)·전북은행(10명)·경남은행(20명)·케이뱅크(67명)·카카오뱅크(148명)·토스뱅크(76명) 등이다.
은행들은 올해 연간으로 약 3700명 규모로 채용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고금리 시기 이자 이익으로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은행들은 최근 직원들에게 기본급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 지급과 1인당 최소 6억~7억원에 달하는 희망 퇴직금 규모가 알려지면서 비판에 휩싸였다.
은행연합회 측은 "은행권 신규채용 인원 증가는 최근 명예퇴직 실시 등 인력 효율화에 따른 신규채용 여력 확대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은행들은 우수인력 조기 확보, 고졸 인력 실업문제 해소 등 공공적인 역할 이행을 위해 고졸 채용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