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년 연속 '국비 6조' 확보 총력…핵심 공약사업 속도낸다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민선 8기 공약사업 이행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6조원대 국비 확보에 총력을 쏟는다.

시는 20일 박덕수 행정부시장, 이행숙 문화복지정무부시장 공동 주재로 2024년도 첫 국비 확보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선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 실현을 위한 민선 8기 중점사업을 비롯해 제2의 경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신성장사업 발굴, 시민 생활밀착형 편의사업, 정부 정책과 연계한 현안사업 등의 국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시의 내년도 국고보조금 목표액은 전년도 목표액 4조 5000억원보다 5000억원이 증가한 5조원, 보통교부세는 전년도 역대 최대로 달성한 1조원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다.

우선 민선 8기 공약사업 추진과 정부의 미래전략사업 육성을 위한 신규사업으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소음관리시스템 구축, 공단고가교~서인천IC 혼잡도로 개선, 인천 제2의료원 설립, 인천1·2호선 철도통합무선망 구축, 도심 항공교통 도심 실증 등 20개 사업에 총 2386억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중 ‘공단고가교~서인천IC 혼잡도로 개선’ 사업은 총 5040억원(국비 2520억원)을 투입해 총연장 4.53㎞, 왕복 4차로의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을 통해 교통혼잡 개선은 물론 상부도로 일반화 사업을 통해 지역단절, 소음, 비산먼지 등의 문제도 개선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시는 2029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천 제2의료원도 이르면 다음 달 정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인천시청

시는 이와 함께 백령공항 건설, 인천발 KTX 건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 남동국가산업단지 재생, 서해5도 종합발전 지원 등 계속사업은 연차별로 충분한 국비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백령공항 건설은 옹진군 백령도에 국비 2018억원을 투입해 50인승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공항을 짓는 사업이다. 2027년 백령공항이 개항하면 현재 백령도~인천항까지 4시간인 소요 시간이 1시간(김포~백령도 기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국제도시(연세대 국제캠퍼스)에 들어설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역시 국비 222억원 등을 투입해 내년 1월 준공할 예정이다.

한편 각 정부 부처는 4월 말까지 지자체로부터 국비 예산 신청을 받아 관련 예산안을 5월 말까지 기획재정부에 제출하게 된다. 정부는 기재부 심의를 거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편성해 9월 초 국회에 제출한다.

인천시는 중앙부처 국비신청 마감기한인 4월 말까지 매월 국비 점검 보고회를 열어 민선 8기 중점 사업 및 정부 정책과 연계한 신규사업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박 행정부시장은 "올해부터는 민선 8기 핵심 공약과 주요 사업의 실질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미래 사업과 주요 현안사업의 국비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목표 이상의 국비를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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