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기자
한국프로골프(KPGA)에서 통산 200개 대회 출전은 꾸준함을 상징하는 기준이다. 올 시즌에는 KPGA 코리안투어 선수 8명이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1일 KPGA에 따르면 기록 달성이 가장 유력한 선수는 최진호(39)와 박성국(35·케이엠제약)이다. 최진호는 2005년, 박성국은 2007년 투어에 데뷔해 지난 시즌 최종전까지 총 199개 대회에 참가했다. 올해 개막전에서 200회 출전을 달성할 전망이다.
최진호는 현재 KPGA 코리안투어 통산 8승을 쌓아 상금 24억5276만원을 획득했다. 199개 대회 중 142개 대회에서 컷 통과했고 49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했다.
그는 "투어 데뷔 초반에는 오직 대회에 나서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는데 벌써 투어 19년 차에 KPGA 코리안투어 200개 대회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돌아보면 큰 부상 없이 투어 생활을 했고 참가한 대회 속에 내 골프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겨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싶고 우승도 하고 싶다"며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꾸준하게 활약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성국은 2018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투어 첫 승을 따냈고 지금까지 상금 14억1892만원을 수확했다. 199개 대회에 나가 135개 대회에서 컷 통과했고 25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벌써 200개 대회 참가를 앞두고 있다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샷의 거리나 체력 등이 후배 선수들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껴 이를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PGA 코리안투어 2번째 우승이 올해 목표"라고 강조했다.
두 선수와 더불어 6명이 180~190개 안팎 대회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개 남짓 대회가 열릴 예정인 올 시즌에 200회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 김승혁(37·금강주택)이 193개 대회에 출전해 기록 달성까지 7회를 남겨뒀다. 이어 김성용(47)이 189개 대회, 박상현(40·동아제약) 186개 대회, 문경준(41) 184개 대회, 김봉섭(40) 181개 대회, 김태훈(38·비즈플레이) 180개 대회 출전 기록을 세웠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 시드권자 가운데 지금까지 200개 대회 이상 출전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모두 8명이다. 황인춘(49)이 274개 대회로 1위에 올랐다. 이어 홍순상(42) 243개 대회, 강경남(40·대선주조) 237개 대회, 주흥철(42) 236개 대회, 이태희(39·OK저축은행) 228개 대회, 최호성(50·금강주택) 221개 대회, 이근호(40) 206개 대회, 이동민(38·동아오츠카) 201개 대회 순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